李싱크탱크 표방 ‘성장과 통합’ 내부 분열 골머리

2025.04.25 10:50:24

난데없이 ‘해산 선언문’ 발표에 대표가 반박?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의 싱크탱크로 주목받은 ‘성장과통합’이 내부 분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조직의 기획운영위원회가 돌연 해산을 발표한 데 이어 공동대표는 반박문을 발표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성장과통합 기획운영위원회는 지난 24일 ‘해산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날(23일) 오전 11시 참석자 전원의 합의를 통해 조직의 해체를 결정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식을 연 지 불과 8일 만에 해산을 선언한 것이다.

이들은 “상당한 성과와 반향에도 특정 후보의 싱크탱크로 타칭되고, 성장과통합의 일부 인사들이 차기 정부의 특정 자리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사전선거운동 시비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본부(선대본) 활동과 관련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성장과통합의 유종일·허민 상임공동대표는 언론 공지를 통해 해체설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성장과통합의 발전적 해체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최종 결의된 바 없고, 두 대표들의 의사와 반해 보도자료를 낸 동기와 의도는 파악 중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해체 선언문’은 두 상임공동대표와 입장이 다르며 특정 인사가 일방적으로 배포한 비공식적 문건이라는 것이다.

‘성장과통합’의 혼란은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 캠프의 혼란을 보여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기대선의 특성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정부가 출범해야 하다보니 외곽 조직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조직 내부에 이를 조율하는 역할이 없어 한계에 부딪혔다는 것이다.



김충현 기자 beinl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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