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미국 로스엔젤레스(LA)로 이적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3일(한국시간) “LA가 올여름 손흥민을 BMO 스타디움으로 데려오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LA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지명 선수 자리를 비웠다”라면서 “그에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샐러리캡을 초과하는 연봉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최근 올리비에 지루의 LOSC 릴 이적이 확정되면서 LA는 대체자를 물색 중이다.
MLS는 규정상 각 구단이 최대 3명의 지명 선수를 등록할 수 있는데, LA가 지명 선수 자리에 손흥민을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손흥민의 이적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2일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이 자리에서 이적을 승인했다”면서 “손흥민에게 잔류를 택할 시 주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알렸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두며 화룡점정의 시즌을 보냈지만, 경기력이 부진했던 것은 피할 수 없는 평가이다.
손흥민을 주장으로 세우고 강한 지지를 보냈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질돼 바람막이조차 사라진 상태이다.
영국 매체 ‘더 보이 홋스퍼’ 또한 지난달 19일 “(손흥민이) 잔류할 경우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프랑크는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고, 더 이상 손흥민을 핵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레전드 반열에 오른 손흥민의 입장을 존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겨울 1년 연장 계약을 맺긴 했지만, 손흥민이 이적할 경우 기꺼이 허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