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우클릭 행보를 강화하며 조기 대선 준비에 나섰다.
분배보다 성장에 더 강한 무게를 싣거나 한미일 결속을 강조하는 외교 안보 기조를 채택하며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이 대표가 대선을 위해 말을 바꾸고 있다며 강하게 성토하는 모습이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과거 문재인 정부가 표방한 ‘미중 균형 외교’ 대신 ‘미국 중심의 실용외교’로 당 외교정책 기조를 전환하기로 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고 중국은 동맹이 아니라 파트너”라면서 “한미동맹을 한중 관계보다 우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줄곧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기존에 미중 균형 외교 기조에서 벗어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친중 반미’ 이미지 탈피에 주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미국 조야에서 잇따라 이 대표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이를 불식시키려는 행보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발언을 내놓았던 대일본 관계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일본의 국방력 강화에 대해 “한일 관계가 적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일 관계 개선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는다. 한·미·일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2016년 “일본은 (한국에) 적성국가이며, 일본이 군사대국화할 경우 가장 먼저 공격대상이 될 곳은 한반도임이 자명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여당에서는 이 대표의 발언이 변화한 데 대해 “요란한 변신술”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과거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폄훼하고, 트럼프 1기 당시 주한미군 철수를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실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가면을 바꾼다고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