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휴전 및 인질 석방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사르 장관은 이날 CNN과 단독 이넡뷰에서 “미국의 강력한 개입,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개입이 지난 몇 주 동안 매우, 매우 영향력 있고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사르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스라엘에 휴전을 강요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사르 장관은 “이번 (휴전·인질 석방 협상) 틀에서 우리가 고통스러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사실은 숨기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인범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를 감옥에서 석방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이며 위험이 따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내에서 매우 고통스럽고 진실한 토론이 있었지만, 15개월 이상 그곳에 있던 형제자매들에 대한 우리의 약속이라는 관점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당선 이후 꾸준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휴전 협상을 하라고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는 “(내가 취임하는) 20일까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중동에서 지옥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도 지난 11일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휴전을 수락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정은 이날 오전 11시15분부터 발효됐다.
6개월간 가자지구에 총성이 멈추게 됐으나 이는 불안한 평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6개월 후 다시 총성이 울리지 않도록 영구휴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