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내란·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한 자당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김 의원에게 “계속 당론과 반대 행위를 하면 함께할 수 없는 것 아니냐. 탈당을 진지하게 검토해 보라”라고 말한 것이 언론에 포착됐다.
권 원내대표는 ‘특검법 부결’ 당론에 따르지 않은 다른 의원들에게도 비슷하게 압박했다.
국회의원은 당론을 존중해야 하나 각자가 헌법기관으로서 소신에 따른 판단을 할 권리가 있다.
국회법은 ‘국민의 대표자로 소속 정당에 기속되지 않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나라 안팎을 혼란에 빠뜨린 12·3 비상계엄과 여전히 무성한 김 여사 의혹에 대해 국민적 진상 규명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야당 특검안의 위헌·정략적 조항만 제거되면 여당으로서는 특검에 반대할 명분을 잃게 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했을뿐더러 탄핵·특검에도 반대만 외치고 있다. 국정 운영에 책임있는 정부여당의 태도가 아니다.
무조건 반대만 외치면서 오히려 정국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자 ‘부역자’를 색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의원 40여 명이 대통령 관저 앞으로 몰려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막아섰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태가 이어질 경우 ‘계엄 수호당’이라는 낙인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눈을 신경쓰지 않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