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지난해 12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넘어서면서 외환보유액이 환율 방어에 동원됐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근 5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약 611조7632억원)이며, 11월 말(4153억9000만달러)보다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가치 상승)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의 외환보유액 축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늘고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도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고려해 보유 달러를 한은 계좌에 입금하면서 전체 외환 보유액이 소폭 증가했다.
한은에 예치한 외화 예수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며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데 도임이 된다.
지난해 전체로 따지면 외환보유액은 2023년 말(4201억5000만 달러)과 비교해 45억5000만 달러가 줄었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이다.
각해의 12월말 외환보유액만으로 따졌을 때 2024년은 2019년(4088억2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로 나타났다.
주요국과의 외환보유고를 비교해보면 한국은 16개월 연속 9위에 올랐다.
2023년 6월 홍콩을 앞질러 10개월 만에 8위로 올라선 바 있으나 2개월 만에 홍콩의 아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