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유튜브 요금제가 한국에서만 비싼 것으로 나타나 한국 홀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구글이 전 세계 40여 개국에 제공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 요금제’를 한국에서 출시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차별받고 있는 것이다.
5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한국의 유튜브 프리미엄 개인 요금제는 월 1만 4900원이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총 5만9600원을 내야 한다.
이는 국내총생산(GDP)·1인당 GDP가 비슷한 이탈리아 대비 월 3만 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10월 기준 개인 요금제가 월 11.75유로(약 1만7600원)이며, 가족 요금제는 월 17.99유로(2만7000원)였다.
일본도 매달 약 2만원을 지불하면 최대 5명이 한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
가격 차이가 큰 이유는 가족 요금제의 존재 유무 때문이다. 가족 요금제의 경우 같은 주소에 사는 최대 5명의 가족 구성원은 계정을 공유해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쓸 수 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일본·영국·독일·캐나다 등 42개국에서 가족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당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유튜브 가족요금제 도입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파트너와 계약관계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과는 달리 지금껏 유튜브는 가족요금제 출시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하지 않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