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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軍간부 사칭 주문 후 식당 노쇼…도대체 왜?

전국서 76건 발생, 경찰 수사 개시


【STV 김충현 기자】최근 군 간부를 사칭해 식당에 단체 주문을 넣고 연락을 끊는 수법의 노쇼 사례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대량·단체 주문을 발주하거나 전투식량·식자재 대리구매를 빙자해 금액을 송금하게 하고 잠적한 사건이 전국에서 총 76건에 달했다.

인천 강화군 일대 음식점 6곳에서는 지난달 13일 군 간부를 사칭해 노쇼 및 피싱 범죄 의심 신고가 이어졌다.

해병대 간부를 사칭한 신원 미상의 인원이 이들 식당에 음식 50인분을 주문하겠다며 연락한 다음, 본인 소속 부대의 ‘내부 사정’을 털어놓고 전투식량 구매비 등을 지불해달라고 요청했다.

충북 충주시에서도 지역 5개 식당에서 노쇼 피해가 발생했다. 군인 사칭자는 자신을 지역 부대 소속 김 아무개 중사라고 소개하고 단체 음식을 포장 예약했다.

인근 부대 재난 지원을 나간다며 소머리국밥 50그릇을 예약했고, 영수증까지 요청했다.

서울의 한 카페에서는 ‘김 중사’를 사칭하는 남성이 빵 100개와 음료 50잔을 포장해달라는 주문 전화가 걸려왔지만 끝내 남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해당 사례는 ‘군 간부 사칭’ 피싱 범죄로 꼽힌다. 누군가 군 간부를 사칭해 단체 주문을 미끼로 신뢰를 쌓은 후 금전적 보상을 요구해 돈을 가로채는 것이다.

경찰은 노쇼 행위의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무방해죄가 성립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경찰청은 전날 강원청 형사기동대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한 뒤 전국 사건을 병합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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