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여부를 검토하는 한국을 향해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현지 타스통신의 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안나 옙스티크네예바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우리는 서울(한국)에 있는 오랜 친구와 파트너들이 워싱턴(미국)의 압력으로 빠르게 독립성을 잃고 자신들의 국익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것을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분명히 그들(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무기 공급을 늘리기 위한 워싱턴의 위험한 모험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한국 동료들이 정신을 차리고, 좋은 곳으로 이어지지 않는 매우 위험한 길을 택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따.
이러한 발언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나온 것이다.
옙스티크네예바 대사는 “미국은 한반도에서 공격적인 정책을 추구함으로써 동맹국을 ‘러시아 대항’에 동원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이것은 하위 지역과 관련된 미국의 진정한 동기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군 병력 수천 명이 우크라이나 군에 대항하기 위해 러시아 접경지역에 집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파병된 북한군의 활동 정도에 따라 살상 무기 직접 공급에 대해서도 유연히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현재 최소 1만 명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치열한 전장인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직접 살상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측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지 말라며 연일 경고하고 있다. 주유엔 대사뿐만 아니라 주한러시아 대사 또한 같은 맥락의 경고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