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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내수 침체다? 아니다?…한은 내부서도 시각차

금통위원은 ‘회복 더뎌’ vs 총재는 ‘완만한 회복’


【STV 김충현 기자】내수에 대한 평가가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와 조사국은 내수가 완만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금융통화위원들은 내수 회복이 ‘지연’, ‘미약’, ‘더디다’ 등의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

3분기 GDP(국내총생산)은 0.1% 성장에도 내수 대부분인 민간소비가 반등하며 금통위원들의 전망은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간소비의 반등이 1분기의 –0.2%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되는 만큼 회복 추세 판단을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한은이 전날(29일) 공개한 ‘2024년 제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6인 중 5인(총재 제외)은 기존금리를 기존 연 3.5%에서 3.25%로 0.25%p(포인트) 인하를 제시했다.

금통위원들은 금리 인하 주장의 근거로 내수 회복세가 지연되고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한 위원은 “최근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연간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내수 ‘지연’이라는 표현을 동원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금통위원들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하지만 한은 조사국은 내수에 대해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조사국은 자체 블로그에 올해 하반기는 물가 둔화 및 임금 상승으로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며 내수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 또한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민간소비 등 내수가 예상대로 회복하고 있다”라면서 침체 평가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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