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29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한 달 치 폭우가 쏟아져 최소 7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컸다.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동부와 남부에 내린 폭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고 큰 인명피해가 났다.
카스티야-라 만차 주에서 6명, 발렌시아 주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
발렌시아 당국은 홍수로 사망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마드리드와 발렌시아간 고속 열차는 30일 오전 10시까지 운행이 중단됐다.
안달루시아에서는 276명 승객을 태운 고속 열차가 폭우의 영향으로 탈선했다. 다만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시는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으며 스포츠 행사를 취소하고 공원을 폐쇄했다.
안달루시아 알로라에서는 범람한 강에서 구조대가 헬리콥터를 활용해 사람들을 구조했다.
이러한 피해는 하루 만에 한 달 치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폭우가 집중되면서 발생했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2시간 만에 1㎡당 150∼200리터의 비가 내렸다.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보통 10월 한 달 동안 내리는 비의 4배가 되는 양이 몰아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폭우는 스페인 남동부에 걸친 한랭 전선으로 인해 갑작스레 기온이 내려가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