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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혈세 낭비” 비난받은 황금박쥐상, 가격 10배로 뛰어

27억→211억 ‘금테크’ 대성공


【STV 김충현 기자】전남 함평의 대표 상징물인 황금박쥐상이 금값 수직 상승으로 몸값이 10배 가까이 뛰었다.

29일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시장에 따르면 순금 1kg종목의 시세는 지난 26일 기준 1g당 12만82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26일 1g당 8만6640원이었던 것보다 48% 뛴 가격이다. 

이에 2008년 27억원에 제작된 전남 함평의 명물, 황금박쥐상 가격도 211억원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박쥐상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되자 이를 기념해 2005년에 제작에 착수했으며, 2008년 완성됐다.

높이 2.18m(미터), 폭 1.5m로 제작됐고 순금 162kg, 은 281kg 등이 사용돼 금값만 27억 원이 들면서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금값이 뛰면서 황금박쥐상의 가격이 10배 가까이 뛰어 엄청나게 성공한 재테크로 각광을 받게 됐다.

금값은 불안한 해외정세로 인해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갈등이 고조되는데다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이어지면서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박빙으로 전개되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 인하까지 겹치면서 금값 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금값이 4분기에 온스 당 평균 2800달러까지 상승하며, 내년 1분기에는 평균 29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황금박쥐상의 가격도 금값이 춤을 추면서 더욱 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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