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귀한 목숨이 희생되는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기억의 연대로 함께 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처럼 말했다.
이 대표는 “159개의 우주가 무너지고 159개의 별이 되어버린 지 어느덧 2년이 됐다. 그날 국가는 없었다”면서 “국가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것이란 믿음은 산산조각 났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비극적 참사로 인해 국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책임이 과제로 남게 됐다고 했다.
이러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성역 없는 진상규명’에도 앞장설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년이라는 통한의 세월 동안 단장(斷腸)의 고통을 견뎌냈을 유가족들이 외롭지 않도록, 무책임한 정부로 인해 두 번 세 번 헤집어졌을 그들의 상처를 함께 보듬겠다”라면서 “기억의 힘을 믿는다. 아무리 감추고 은폐하려 해도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라고 했다.
그는 “(정부의) 꼬리 자르기식 책임 회피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하고 나서기도 했다.
2022년 10월 29일 핼로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용산구 이태원에 운집한 인파 중 158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후 1명이 참사 후유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희생자는 159명까지 늘어났다.
한편 지난 5월에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바 있다. 최근 출범한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1년 동안 참사의 진실을 밝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