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주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되는 북한군 숫자가 수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군 1만 명으로는 전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28일 위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의미있는 임팩트를 주려면 1만명은 적다”면서 “우리가 월남에 5만명 정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 숫자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본다”고 관측했다.
위 의원은 개인적으로 2만에서 4만까지 파병군 숫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만 명의 병력이 빠져나갔음에도 북한군의 손실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위 의원은 말했다. 남북 간 전투 대치 상황이기에 북한군의 전력 공백이 체감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위 의원의 분석이다.
위 의원은 “우리가 월남에 5만이 가 있을 때도 남북 대치가 심할 때인데, 그렇게 (영향이) 대단치 않았다”면서 “또 북한이 재래식 병력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핵과 미사일이라고 하는 비대칭적인 공격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세밀하게 분석했다.
위 의원은 우리 정부의 무기 지원과 북러 동맹 강화 등이 겹치며 북한의 비핵화 등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비핵화 입장을 지지하던 러시아가 사실상 북핵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의원은 한러 관계에 대해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위 의원은 “탈냉전 시기 북방 외교를 통해 동반자 관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까지 왔는데,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 이래 신냉전 과정에서 계속 악화되기 시작해 지금은 수교 이래 최저점”이라면서 “이제 러시아는 완전한 북한 편을 들게 된다”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