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다음달 10일 윤석열 정권이 반환점을 도는 날이다. 다시 말해 윤석열 정권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에 접어든다는 말이다.
역대 정권을 돌아보면 임기 첫 해와 둘째 해에는 권력이 막강하다. 모든 관료가 머리를 조아리고 정권의 의지를 실행한다.
하지만 정권이 반환점을 돌고 나면 사람들은 현재 권력보다 미래 권력을 찾는다. 역대 정권 모두 현재 권력은 가라앉고 어김없이 미래 관력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권의 현재 권력은 윤 대통령이고, 미래 권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라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에 머물고 있다. 보수적으로 집계하는 한국갤럽 기준으로 지지율이 20%이기에 사실상 10%대로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현직 대통령 지지율이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20%에 머무는 건 드문 일이다. 대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인 왜이리 저공행진을 하는 걸까.
사람들은 ‘김건희 여사 이슈를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해 한 대표도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해당 이슈 해결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으며,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김 여사의 이슈 해결을 거부했다.
민심의 지엄한 명령을 거부하고, 한 대표의 요청마저 내치자 국민들은 지지율 20%로 답변했다.
정권 초반부터 불안요소가 없었던 건 아니다. 국민이 민심의 회초리를 내릴 때마다 윤 대통령은 고개를 뻣뻣이 들었고, 사과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0.7%p(포인트)라는 박빙의 승부로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지지자만 보는 정치를 했고, 야권 지지자들을 아우르려는 노력은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한시라도 빨리 김 여사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해결하지 못하는 걸 보면 ‘윤 대통령보다 김 여사가 위’라는 세간의 비아냥이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