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배우 김수미 씨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김 씨는 이날 아침 자신의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지난 5월 건강이 악화되면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했고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1949년생인 김 씨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방송계에 데뷔했다.
1980년 인기 TV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60대 노모 ‘일용 엄니’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일용 엄니 역을 처음 맡을 당시 김 씨의 나이는 31살에 불과했다. ‘전원일기’는 국내 최장수 방송 드라마로 명성을 떨쳤고, 김 씨도 유명해졌다.
그는 연기력을 인정받아 1986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김 씨는 드라마 ‘수사반장’, ‘발리에서 생긴 일’, ‘안녕, 프란체스카’ 등에 출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말년에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호탕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라도 출신으로 음식 솜씨를 이용한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의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 씨가 연예계에 큰 족적을 남긴 만큼 김 씨를 추모하는 이들이 장례식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