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특별감찰관 임명은 대선공약”이라고 못박았다.
한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글을 게재해 서두에 “특별감찰관 임명은 현재도 유효한 우리 당 대선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는 “대선공약을 조건달아 이행하지 말자는 우리 당 당론이 정해진 적 없다”라면서 “국민께 약속한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기본값’”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 대표는 “우리 당 대선공약 실천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국민들께 국민과 약속한 공약실천에 반대하는 타당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이번 글은 대통령실과 함께 국민의힘 친윤계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 대표의 특별감찰관 임명 요청에 “국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고, 대통령실 또한 이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당내에서는 친윤계인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문제를 원내에서 논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원내든 원외든 대표의 일이라고 반박하면서 추 원내대표에게 맹폭을 가한 바 있다.
결국 한 대표는 홀로서기, 독자노선을 통해 윤 대통령과 따로 가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에 친한계 의원 20여명을 확보해 친한계 세력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독자행보가 윤 대통령과 강대강으로 맞부딪힐 경우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