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두 달 만에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를 폭로한 안세영은 대회 내내 코치진과 석연찮은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일 열린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 경기 중 안세영과 김학균 감독, 성지현 코치는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보통 작전 타임에 코치진은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하면서 작전을 지시한다. 하지만 이번 경기 때는 김 감독이 안세영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 코치 또한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웅얼거리며 간단한 지시 사항만 전달할 뿐 작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안세영도 코치진과 대화를 나누지 않고 몸을 돌린 채 수분을 섭취했다.
경기를 중계한 SBS 해설진은 “대부분의 작전 시간에는 안세영 혼자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외신은 해당 경기 후 안세영과 코치진의 불화설을 보도했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대표팀의 부상 관리 및 훈련 방식, 협회의 의사 결정 체계 등으로 인해 선수의 경기력이 방해를 받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안세영은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과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다.
안세영은 덴마크오픈을 마친 배드민턴 대표팀과 함께 지난 22일 오후 귀국했으나 김 감독과 시간 차를 두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안세영은 ‘코치진과 불화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으며, 준우승 감회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다”면서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