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중 경제가 디커플링하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삼성전자는 양국 사이에서 표류했다.
중국은 미국의 강한 견제 속에 ‘반도체 굴기’를 외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미국은 온쇼어링을 주장하며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지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양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며 경쟁력 확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문제는 투자의 방향이나 전략이 엉켰다는 점이다.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리더십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이 회장의 지휘가 헐거워진 사이 초격차 경쟁력 유지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HBM3는 SK 하이닉스가 기술력에서 앞서가며 엔비디아에 거의 독점 공급하다시피 물량을 차지했다.
‘기술의 삼성’이라는 구호가 무색할 정도로 삼성의 기술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삼성은 엔비디아의 HBM3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
결국 이 회장이 등기이사에 복귀해 과감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재확보와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리더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경우 과감한 신기술 투자나 신사업 발굴 등이 가능해져 그룹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