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폭로전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압박에 난처해하는 모습이다.
명 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 공개에 대해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선을 그었다.
명 씨가 추가 폭로를 예고했음에도 대통령실은 상황에 휘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15일 대통령실은 명 씨와 김 여사의 카톡 대화에 대해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며 ‘윤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명 씨는 “그런 정도는 2천장쯤 되며 윤 대통령 것도 있다”라고 위협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 연일 인적 쇄신 압박을 하는 것도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대통령실은 일단 한 대표의 라인 청산 요구에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며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 같은 것은 없다”라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한 대표는 재차 김 여사의 공식 활동 자제와 대통령실 내 김 여사 라인의 정리 등을 요구하며 추가로 압박했다.
일단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회동의 의제를 설정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재보선 이후에 만나는 만큼 향후 정국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어떤 의제와 방식으로 만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여전히 대통령실과 한 대표의 인식 차가 큰 만큼 양측이 어떤 사항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회동 성사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