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10·16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유력한 두 인사는 이번 재보선을 대선 전초전으로 보고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텃밭인 부산 금정구청장과 강화군수를 사수해야 한다.
부산 금정구청장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국민의힘과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금정구청장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 대표의 리더십의 시험대로 여겨지고 있다.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적어도 5%p(포인트)차로 승리해야 한 대표의 발언권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화군수도 마찬가지다.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했지만,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저력을 보여야만 한 대표의 리더십이 공고해질 수 있다.
이 대표의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금정구청장을 얻어낼 경우 윤석열 정권에 강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건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 영광·곡성군수를 사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곳에서는 혁신당이 월세살이까지 하면서 바닥 민심을 훑고 있고, 차근차근 민심 공략에 나선 진보당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 대표의 경우 전남 영광·곡성군수를 잃을 경우 텃밭인 호남의 지지를 상실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대권 가도를 달리려는 이 대표에 타격을 입히고 민주당 내 이 대표의 리더십이 통째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