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식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가 11월 15일 예정된 가운데 ‘이 대표의 당선무효 플랜’이 나돌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너무 성급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총리는 24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정치권 일각에서 김 전 총리가 이 대표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이 대표와 변호인단이 여러 가지 증거 자료를 대면서 그동안 재판을 아주 치밀하고 성실하게 해 왔다”면서 “이런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사법부 판단을 믿어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햇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한 데 대해 “검찰이 무리한 것”이라면서 “영부인에 대해선 검찰이 춘풍이고 야당 대표에 대해선 추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도 “마침내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한테까지도 지금 소위 칼끝을 겨누는데”라면서 “이런 것 하라고 검찰권 준 거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만에 하나 당선무효형이 나오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그거에 대해서 제가 예단하는 거는 불필요한 것 같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 대표에게 유연한 리더십을 주문하며 강성 지지층에만 의지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가 ‘왕수박’이라는 비난을 받은 에 대해 “이번 여름에 국민들이 더위를 극복하시는데 수박도 역할을 제법 한 거 아닌가요?”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저희들은 사회적 소수자 또 다양한 목소리가 위협받지 않고 자기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그 민주주의 가치를 위해서 김대중은 평생을 바쳤고, 노무현은 그렇게 고함을 치고 했고, 문재인은 그걸 제도화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면서 “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들의 적극 지지자분들이 갖는 열정을 이해를 하지만 그러나 여기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 안 된다? 그건 우리 민주당의 가치가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김 전 총리는 “그런 점에서 이제 그분들(강성 지지자)에 대한 영향력이 제일 확고한 우리 이 대표가 민주주의나 혹은 민주당의 가치와 존재 이유로 그분들에게 좀 더 유연해지자고 설득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