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했지만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 대표는 만찬 이후 재차 독대를 요청했다.
양측의 만찬은 지난 7·23 전당대회 다음 날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이 참석한 만찬 이후 두 달 만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만찬 시작 전 한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으며 “우리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후식을 주문하면서 “우리 한 대표는 뭐 드실래요?”라고 물었고, 한 대표는 “대통령님 감기 기운 있으신데 차가운 것 드셔도 괜찮으시냐”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을 앞두고 한 대표의 윤 대통령과의 독대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친윤계는 한 대표가 독대 요청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것을 두고 불쾌감을 표하며 한 대표를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한 대표가 요청한 독대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주를 이뤘고, 한 대표의 인사말 순서도 없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체코 수출 등을 주제로 대화를 주도했다. 한 대표는 발언을 할 기회를 따로 받지는 못했다.
한 대표는 만찬이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게 윤 대통령과 독대를 추가로 요청했다.
또한 독대 추가 요청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독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