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두 달을 맞았지만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가 반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성과를 얻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24일 예정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만찬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독대를 요청했다.
이번 만찬은 윤 대통령과 지난 8월 구성된 국민의힘 지도부가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이며, 양측에서는 20명 안팎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표는 독대 요청을 통해 단순한 양자간의 만남이 아니라 대통령실과 당이 추석 연휴 민심을 공유하고 이슈를 찾는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의정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정부의 완강한 태도로 표류하고 있는데다 국회에서는 야당의 입법 강행으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 대표는 자신의 측근에게 “(윤 대통령과) 단 둘이 만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그냥 언론용일 뿐”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독대 요구에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대표의 제안을 수락할 경우 한 대표의 페이스대로 가는 것으로 비칠 수 있고, 이를 거부할 경우는 당정 갈등이 더욱 증폭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친윤계에서는 한 대표의 독대 요구가 언론에 공개된 데 대해 불쾌감을 내비치고 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렇게 얄팍하게 언론 플레이로 자기 정치하는 사람은 정말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