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추석을 앞두고 의료 대란을 봉합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목표로 의료계와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의료단체 간 이견이 큰데다 야당과도 입장 차를 좁히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추석을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시한으로 정하고 의료계와 야당에 의제와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대한의사협회 정도의 대표성 있는 의료계 참여 없이는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의체 출범이 용이치 않은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추석 전에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해야 한다”면서 “머릿수대로 투표해 결정하고 강제하는 협의체가 아니라 당사자들끼리 모여 대화를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아무 조건 없이 대화를 시작해보자는 제안을 한 것이며, 협의체에서 일단 대화의 실마리를 찾자는 뜻으로 취지의 제안이다.
그러나 의사협회나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굵직한 의사단체들이 협의체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민주당은 의사 법정 단체인 의협 없이는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은 상태이다.
이런 와중에 정부와 대통령실은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안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의협 등 의사단체에서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안 철회’를 전제로 대화 의사를 내비쳤으나 정부나 대통령실은 여전히 완고한 자세를 내고 있다.
이에 임현택 의협회장은 전날(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 정부, 대통령실이 다 다른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협의체에 들어갈 의사가 전혀 없다”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