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도 김 여사는 지난 10일 전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섰다.
김 여사는 서울 광진구와 마포구 일대 구조 현장을 찾았고, 이런 현장과 김 여사를 담은 사진 18장이 대통령실 사진뉴스 코너에 공개됐다.
대통령실 사진뉴스 코너에는 해당 사진과 함께 “김건희 여사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 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해 생명 구조의 최일선에 있는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라고 전했다.
김 여사의 사진을 보면 김 여사가 마치 현장에서 지시를 내리는 듯한 포즈가 자주 포착된다. 사진 한 가운데에 김 여사가 위치하면서 실무자에게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는 분위기다.
그간 영부인들이 사회적 약자를 만나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김 여사는 마치 정치인이 현장을 방문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여사는 이날 현장 근무자들에게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으며 순찰인력과 함께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나서 “추가적 개선이 필요하다”라고도 했단다.
마치 대통령이 내릴법한 지시를 김 여사가 내리자 세간에서는 “김 여사가 대통령 같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김 여사는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으로 인해 검찰 수사를 받았고, 이후 민주당이 주도한 특검법이 통과되기도 하는 등 여론의 중심에 서있다.
게다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상황에서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이가 삐걱거리기도 했다.
김 여사의 행보는 일반적인 영부인의 활동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다니더라도 봉사의 형태로 하는 것은 어떨까. 절제하는 영부인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