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도층을 겨냥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을 만나고 종교계, 시민사회 등과 접점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측근과 지도부도 각 현안에 대해 중도층을 감안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 만찬을 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경제 민주화’를 고리로 여야를 넘나들며 총선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의료 대란 대응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질책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의 측근이면서 ‘정책 멘토’로 불리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MBC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 대표의 핵심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김동연 경기지사가 반대 의사를 밝히자 “올바른 시각”이라며 두둔했다.
당내에서는 당장 김 지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이 대표의 측근이 김 지사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도층이 호응할만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비판하는 메시지도 나왔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신으로서야 지난 법원의 판결이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출마는 시민 상식선에서 볼 때 여러모로 적절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민주진보진영의 여론만 감안했다면 곽 전 교육감의 행보를 만류하기 어렵지만, 곽 전 교육감이 상대 후보 매수 건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아 복역한 점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이 대표는 중도층을 향한 메시지를 꾸준히 내면서 지지층을 넓히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