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와 만찬을 비룬 상태에서 일부 최고위원, 중진의원과 만찬을 가진 데 대해 “비공개 모임이 다음 날 언론에 보도(됐는데) 과연 이것을 누가 언론에 알려줬는가. 만약 참석한 분이 있다면 그렇게 정무감각이 없나(싶다)”라고 했다.
장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여러 분들을 모시고 소통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이전에 일련의 상황들이 있었는데 본인이 언론에 관저에 가 만찬을 하고 왔다는 것을 가볍게 이야기하면 이것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몰랐거나), 대통령과 이렇게 소통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은 차원이었다면 그분은 정무적 감각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일부 여당 의원들과 비공개 만찬을 했다.
윤상현, 인요한, 김민전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동훈 대표가 ‘2026년 입시 의대 증원을 유예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후 대통령실과 관계가 껄끄러워졌고, 윤 대통령이 만찬을 미룬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이 여당의 일부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하자 당 안팎에서는 대번에 ‘한동훈 패싱’이라는 말이 무성했다.
장 최고위원은 당정 소통에 대해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지금 상황에서 보면 두 분 간의 소통이 좀 더 원활하고 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며 “(당이) 하나로 힘을 모으려면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가 더 원활해지고 소통의 창구가 열려야 우리당이 하나로 더 뭉쳐서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저는 김 여사의 연락처도 가지고 있지 않고 총선 과정에서 김 여사나 대통령실의 어떤 누구로부터 공천에 관한 연락을 받거나 의사소통을 한 적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