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 “차관 정도는 스스로 좀 고민을 좀 하는 것도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의료계와 협상을 이끌어가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사퇴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의사협회가 지금 여·야·의·정(협의체)에도 안 들어온다고 그러는 판인데 어떻게든 참여시키려면 좀 융통성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해야 의사협회에서 좀 들어오는 데 계기가 마련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차관은 응급실 대란과 관련해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라는 발언을 내놓아 강한 논란을 유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 “이미 입시가 시작이 된 만큼 아마 그만큼 (2025년 정원 조정이) 어려워진 것 같다”며 “이번에 하기로 한 여·야·의·정(협의체)에 의사단체도 좀 참여를 해서 논의의 물꼬가 트였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는 ‘2026년 의대 정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게 해야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추석 연휴기간 응급의료 대책에 대해 “최대한 서울시의사협회와 협조를 해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500여 개 정도의 병·의원을 운영하는 걸 목표로 해서 최대한 협조 요청을 드리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서울시립병원 7개, 25개 보건소는 물론이고 응급의료기관 49개소, 우리 아이 안심병원, 우리 아이 전문응급센터, 달빛어린이병원 등을 풀가동하는 건 계획이 다 세워져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