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5일 법인 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받는 김혜경 여사를 검찰이 소환 조사하기로 결정하자 “정치 검찰의 막장행태”라고 비난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수원지검이 오늘 오후 법인카드 사용을 문제 삼아 김혜경 여사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면서 “야당 대표로 모자라 배우자까지 추석 밥상머리에 제물로 올리려는 정치검찰의 막장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살아있는 권력' 김건희 여사의 범죄 혐의는 터럭 하나 건드리지 않으면서 방문 조사나가 휴대폰까지 제출한 검찰”이라면서 “그러고서 야당 대표는 물론이고 배우자까지 먼지 한 올마저 털어댈 기세이니 '정치검찰'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집권한 이후 추석 밥상마다 이재명 대표를 올리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면서 “지난 2022년 추석을 앞두고 경찰은 검찰의 재수사 요구로 '성남FC' 사건을 다시 뒤졌고, 연휴가 끝난 다음날인 9월 13일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에 송치했다”라고 성토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그러자 검찰은 기다렸다는듯 대대적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벌였다”면서 “불과 1년 전 불송치했던 사건의 결론이 완전히 뒤집힌 것입니다. 그 사이 바뀐 것이라고는 정권 뿐”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검찰은 제1야당 대표에 대한 무도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추석 밥상에 '이재명은 범죄자'라는 그릇된 인식을 퍼트리려고 했다”면서 “검찰의 무도한 정치공작이 법원에 의해 기각당하지 않았다면 이재명 대표는 범죄자의 낙인을 뒤집어 쓸 뻔했다”라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끝으로 “그런데도 검찰은 이번에도 반성은커녕 야당 대표의 배우자 마저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겠다고 한다.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탄압 수사가 검찰의 추석 기념행사냐”라고 반문한 뒤 “정치탄압의 북소리를 아무리 요란하게 울린들 국민의 성난 목소리를 덮을 순 없다. 야당 대표 부부를 공격한다고 참혹한 국정 실패가 가려지지 않는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