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해 “해마다 의사 2000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정부 주장은 신뢰성을 상실했다”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의 거취를 압박하며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의 지명을 받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한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김 최고위원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에서 '의료현장 비상의료체계가 가동되고 있다'고 했지만 어제 의료현장을 찾아 '정부 수가 정책이 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장담한 뒤에 수술실에서 사고가 터지면 사태가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의료개혁 방침이 알려진 이후 정부 책임자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의사를 설득하긴커녕 근거없는 말실수를 연발하다 상황을 악화시켰다”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의대 증원) 2000명을 바꿀수 없다고 하더니 반발이 거세지자 2025년 1500명만 늘리기로 하고 2026년에는 협상가능한 것으로 바뀌었다”면서 “의료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선 책임지는 사람이 책임을 지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의대 증원 등 의료 개혁 총괄을 맡은 박민수 차관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최고위원은 “정부 신뢰를 떨어뜨린 데 대해, 막말·실언으로 국민을 실망시킨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길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속에서 애써왔지만 상황이 이지경이 됐으면 임명권자인 대통령 위해 결단해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의료개혁을 이끌고 있는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의정 갈등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이 한 대표의 지명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이 된 것을 감안할 때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한 대표의 복심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한 대표 차원에서 정부에 의정갈등을 풀 해법을 제시하라고 압박하는 모양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