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일명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계속되자 정부를 향해 “국민 생명을 걸고 모험해서는 안된다”면서 의료 개혁의 기조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통령실 앞 60대 노동자 추락…응급실 뺑뺑이로 골든타임 놓쳐’ 제목의 기사를 공유해 “외면한다고 없어지지도, 버틴다고 해결되지도 않는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진지한 대화와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라면서 의료 대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기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소셜미디어에 2세 여아가 응급실을 전전하다 의식 불명에 빠졌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꼭 깨어나길...”이라고 적었다.
‘응급실 뺑뺑이’ 사태에 대해 이 대표가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이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대한응급학회 응급의료 비상사태 간담회’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아마 응급실 문제인 것 같고 응급 의료체계가 소위 ‘응급실 뺑뺑이’라는 이름으로 상징화되고 있다”며 “지금 무리한 정부 정책 강행 때문에 의료 체계가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고 강하게 우려한 바 있다.
지난 2월 정부가 의대 증원 방안을 발표한 이후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해 촉발된 의료 대란은 이달까지 7개월째 이어지는 상황이다.
응급실 포화와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실 뺑뺑이’도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의료대란 해소 방안으로 ‘의정 갈등’을 촉발한 의대 증원 시도를 유예하고, 여·야·정과 이해관계자가 모두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조만간 의료현장을 살피고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