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이탈리아 로마에서 도둑이 침입한 집에서 책을 읽다가 덜미를 잡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로마의 프라티 지역의 한 주택에 도둑이 침입했다.
발코니로 집에 침입한 30대 도둑은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은 책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빨려들어 읽기 시작했다.
70대 집 주인은 잠에서 깨 독서에 열중하던 도둑을 발견했고, 도둑은 발코니를 통해 재빨리 달아났다.
하지만 도둑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도둑은 경찰 조사에서 “지인을 찾으러 건물에 올라갔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체포 당시 도둑의 가방에서는 다른 곳에서 훔친 값비싼 옷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매체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도둑이 빠져들어 읽었던 책은 20년 넘게 그리스 신화를 연구한 조반니 누치가 쓴 책 ‘6시의 신들(Gli dei alle sei)’이다.
신들의 관점에서 고대 그리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를 재구성한 내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해당 소식을 전해들은 작가 누치는 일 메사제로에 “환상적(인 소식)”이라면서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그에게 선물하고 싶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