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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이천에 이어 상주도 추모공원 부지 재선정 한다

인근 지자체인 문경과 관계 악화


【STV 김충현 기자】경기 이천에 이어 경북 상주도 인근 지자체와의 사이가 악화되면서 추모공원 부지를 재선정하기로 했다.

28일 장례업계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는 상주공설추모공원 부지 선정을 백지화했다.

상주시는 지난 23일 ‘상주시 종합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에서 상주공설추모공원의 새로운 부지 선정을 위한 재공모가 심의·의결됐다고 전날(27일) 밝혔다.

추모공원 부지 재공모는 다음 달에 진행될 예정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지난 26일 상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의 책임자로서 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사업 지연으로 시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강 시장은 “이번 부지 재공모 결정은 지역간 갈등으로 인한 추모공원 조성이 더 이상 지연되거나 표류하는 것을 막고,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변했다.

상주추모공원 사업추진 상황은 ▲2022년에 함창읍 나한리 일원을 추모공원 부지로 선정 ▲인근 지역(문경)과 갈등으로 사전행정절차인 지방재정투자심사가 2차에 걸쳐 불승인 ▲지난 4월 경북도에 공동장사시설협의회 구성을 요청해 갈등 해결시도 무산 등이다.

강 시장은 “지난 23일 상주시 종합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에서 함창 나한리 추모공원 부지를 재검토하고, 새로운 부지 선정을 위한 재공모가 심의·의결되었으므로, 이에 건립추진위원회 의결사항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강 시장은 부지 재선정을 놓고 “(문경과) 이번 일로 인해 더 이상의 갈등이 깊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상주시는 2022년부터 사업비 257억원을 들여 상주시 함창읍 나한리 산 일원 9만 182㎡를 추모공원 부지로 선정하고 자연장지와 봉안당 등을 조성하려 했다. 하지만 인근 지자체인 문경의 극심한 반대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상주뿐만 아니라 경기 이천시의 경우도 인근 지자체인 여주와의 갈등으로 시립화장시설 건립이 무산된 바 있다. 이천시는 시립화장시설 부지를 재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국 지자체에서 인근 지자체와의 갈등으로 인한 추모공원 건립이 종종 무산되는 경우가 있어 입지 선정부터 해당 지역주민 설득과 더불어 인근 지자체 감안 등 다양한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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