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최근 인천에서 전기차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해 ‘전기차 공포’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에서도 전기차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18일 포르투갈레지던트, 더포르투갈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움베르토 델가도 국제공항 인근의 한 렌터카 주차장에 화재가 발생해 차량 200여 대가 전소됐다.
다친 사람은 다행히 없었지만 차량의 피해가 컸다.
이번 화재는 전기차인 테슬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사고의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포르투갈 방송 SIC는 “화재가 렌터카 회사의 주차장 꼭대기 층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시작됐고 다른 차들로 번졌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소방관만 140명 이상이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자동차 연료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이 컸다.
화재 현장 위로 짙은 연기 기둥이 생기면서 항공편 일부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산업지구로, 인근 주택가로는 화재가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주차장 2개 층 중 2층에서만 화재가 발생했으며, 물류회사 UPS가 운영하는 1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불에 타지 않은 차량 또한 화재로 인한 열 손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