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당대표 직무대행 겸임)가 8일 당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를 놓고 “원내 지도부가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때가 곧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금투세, 상속세 등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전부 경청하고 있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최근 세법 개정, 금투세를 놓고 민주당 내부의 입장을 엇갈리고 있다.
앞서 금투세는 여야 합의로 지난해부터 시행되려 했으나 2년 간 유예된 바 있다.
정부여당은 자본 시장 발전과 국내 투자자 지원 등을 위해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내년에 반드시 금투세가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과 유예·완화론 등이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다.
오는 8·1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이 확정적인 이재명 후보가 완화론을 주장하고 있다.
금투세의 원칙 시행을 외치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여당은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관련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는 등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여전히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대표하는 정당”이라며 “종부세, 금투세, 상속세 등 얘기가 계속 언급되는데 그만큼 국민들의 (다양한) 이해관계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기에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취임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종부세 개편론을 거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