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지명한 데 대해 여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야당이 김 위원장의 지명에 대해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를 보는 것 같다”라고 비판하자 여당은 “양면성을 봐야 한다”고 받아쳤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위원장의 노동부 장관 지명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김 위원장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 “문재인 이거는 지금 당장 총살감” 등의 발언으로 야당의 강한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노동부 장관 지명에 대해 김성태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은 80년대, 90년대에 노동운동 현장에서도 나름 또 사회적 약자, 노동자의 권리를 찾고 대변하기 위해서 열심히 활동한 활동가”라면서 “노동운동을 통해서 이 사회 체질을 변화시켜보고자 하는 본인의 결론은 북한의 사회주의적 어떤 방식 가지고는 안 된다 해서 전향을 공식화한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메이저 노조들의 과다한 이런 정치성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되는 것이고 실질적으로 지금 현재 경사노위 위원장을 하면서도 묵묵하게 작은 노조들, 힘없는 노조들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서 때로는 대기업 회장한테 전화해서 또 강력하게 문제 제기하는 그런 모습이라든지 이런 게 양면된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그는 “근래는 대기업, 금융, 공공 이런 메이저 노조들이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면서 “그런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까 정치성이 깊은 큰 (양대) 노총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당하고 있다”라고 옹호했다.
이에 반해 최재성 전 수석은 “평하고 싶지 않을 정도의 기괴한 인사인데 김성태 의원님이 내정됐다면 그거는 좀 상식의 영역”이라면서 “김문수 위원장은 도저히 대통령의 솔직히 생각이 어디쯤 가 있는지 읽을 수 있는 아주 전형적인 대목 같다”라고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정말 극우적이죠. 사실 논리 없는 극우”라면서 “김문수 위원장, 더 설명할 필요 없이 (극우다). 이런 과정들을 보면서 대통령 스스로가 소위 극우 유튜버에 취해 있다는 말이, 그 말이 사실이구나 이렇게 생각할 정도의 인사”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31일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