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공략에 나섰다.
최근 혁신당 최고위원 후보가 “호남이 민주당에 가스라이팅(심리적 강제 지배)됐다”라고 발언하면서 호남 공략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지금은 호남을 분열시킬 때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혁신당은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호남 지역 지자체장 후보자를 물색 중이다.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전남 곡성·영광군수직, 재보궐 선거가 예상되는 정읍시장 자리 등이 주요 선거구로 꼽힌다.
혁신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광주를 포함한 호남과 세종에서 거대 양당을 누르고 비례대표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정읍시는 야권에서도 비주류·무소속 의원이 연달아 당선됐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약 3천표나 앞서 승산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혁신당이 호남에 큰 관심을 갖는 가운데 최근 정도상 혁신당 전북도당위원장은 강성 발언을 내놓았다.
혁신당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정 위원장은 지난 13일 광주에서 열린 혁신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순회간담회에서 “호남은 민주당의 내적 식민지 상태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가스라이팅 된 상태로 30년간 유지되면서 다른 당 지지도 못한다”면서 “행정권력과 의회권력을 민주당을 갖다 바친 호남 지역정치가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더 나아지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호남 홀대론’을 제기한 정 위원장의 발언에 민주당은 강한 불쾌감을 보였다. 민주당 호남지역의 한 의원은 “유권자들을 모욕하느냐”라고 반발하면서도 “민주당을 대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혁신당은 최근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지방의원의 입당을 승인하면서 처음으로 현역 지방의원 갖게 됐다. 혁신당에 입당한 인사는 서울 강서구의회 정정희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