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시점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채상병 순직 1주기인 오는 19일 전 국회 재표결을 추진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법관·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청원 청문회 등 7월 임시국회 내내 이슈가 몰려있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 재표결 자체가 8월로 넘어갈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오는 18일과 25일, 다음달 1일 등 본회의 소집 가능성이 높은 날짜 3개를 놓고 특검 재표결 시점을 논의 중이다.
원내지도부는 전날 비공개 회의에서 ‘18일’, ‘25일’ 안을 놓고 논의했지만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당초 약속한대로 채상병 1주기 전 1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추진하자는 측과 국민의힘 전대 후 25일에 표결해 여당 이탈표를 최대한 모으자는 측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7월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중인 가운데 일정 내내 이슈가 몰려있다는 점이다.
대법관·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청원 청문회까지 예정돼 있어 여야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 방침을 고수 중이라 야당 주도의 본회의가 열리기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민주당은 일단 확실한 날짜를 못박지 않고 유동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재표결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유불리를 철저히 따져 여당 이탈표를 최대한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