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한 후보 가족공천(사천) 개입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한 후보는 “(사천 의혹이) 사실이면 정계 은퇴하겠다”라고 원 후보를 비판했고, 원 후보는 “당무 감찰을 하자”면서 으름장을 놓았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가나다 순) 등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인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서로 불꽃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원 후보가 한 후보를 겨냥해 ‘사천’ 주장을 내놓은 것을 두고 두 사람의 공방이 오갔다.
원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CBS보도를 근거로 한 후보의 가족이 지난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지난 5월 24일 CBS 노컷뉴스 기사를 인용해 “한 후보의 가족 실명이 나와 거기에 의심이 있다”면서 “같이 (당무) 감찰을 받겠느냐”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근거 없다”면서 “CBS 기사에 나온 두 명, 이 두 명과 제 처가 아는 사이거나 일면식이라도 있다면 정계 은퇴하겠다”라고 맞받아쳤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아무런 근거 없이 말하는데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할 당시) 녹음이라도 틀었다”면서 “저는 원 후보가 김의겸보다 못한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한 후보는 이날 김경율 회계사를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추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원 후보가 “(금융감독원장에 김경률 회계사를 추천한 사실이) 진짜 없느냐”면서 “인수위원회 당시 기획위원장이었기 때문에 다 알고 있다. 거짓말이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확실하게 말씀드린다. 저는 사퇴하겠다”면서 "김 회계사를 추천한 적이 없으며 누가 추천했는지 안다. 허위사실 유포하지 말아달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