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에서 흉흉한 소문이 돌면서 관계자들이 몸서리를 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10년 만기 상품’ 만기가 도래하면서 당시 해당 상품을 팔았던 업체들이 만기 환급금을 내주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상조업체들은 10년 전인 2014년을 전후해 ‘10년 만기 상조상품’을 대거 판매했다.
도중에 상을 당하면 장례를 치러주되, 10년 만기를 채우면 고스란히 만기 환급금을 내주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소비자들이 대거 호응하면서 해당 상품들은 인기리에 팔려 나갔다.
일부 회원들은 10년 만기 시점을 기다리면서 장례가 발생해도, 자신의 상품을 쓰지 않고, 지인이나 친척의 상조를 쓰면서 만기 시점 도래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그런 소문이 돌고 있지만 실체가 확실하지 않다”라고 귀띔했다.
다만 일부 관계자들은 “실체가 있는 소문”이라면서 “업체들이 적절히 대비하지 않으면 재앙적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만기환급금을 받으려는 회원들이 일시에 몰릴 경우 해당 업체들은 마치 뱅크런(Bank-run)처럼 일시적으로 큰 규모의 현금 유동성이 빠져나갈 수 있다.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면 문제가 없지만,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현금 유동성이 빠져나갈 경우 재정상황은 부실해지고 회사가 부침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상조업체 관계자는 “해당 회사들이 단단히 대비하지 않으면 마치 안전벨트를 안 한 채 교통사고를 당한 격이 될 것”이라면서 “외부 충격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라고 당부했다.
과연 상조업계가 만기환급에 대해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