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러의 밀착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한·일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차 미 워싱턴을 방문 중인 양국 정상은 이날 약 35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미 워싱턴 윌라드 호텔 2층에 위치한 양자회담장에서 기시다 총리를 예방하고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적·경제적 밀착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동아시아는 물론이거니와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나날이 엄중해지는 국제 안보 상황 속에서 우리 양국이 3년 연속 IP4의 일원으로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그 전략적 함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러의 밀착은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해 8월의 캠프 데이비드의 협력은 한·미·일 3국이 협력의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시다 총리도 “오늘날의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양 정상이 견고한 신뢰 관계와 전략적인 문제 인식을 공유하며 이렇게 긴밀히 논의·공조하는 것이 뜻깊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불가분한 관계에 있으며, 이번에는 나토와 우리 인도·태평양 파트너와의 공조의 장”이라며 “나토 계기로 윤 대통령과 북한 정세 등 최근의 안보와 국제적 제반 과제 중심으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달 19일 양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고 군사 지원을 명문화하는 조약을 체결했다.
북·러의 밀착은 한·미·일 삼국의 안보를 불안하게 하는 움직임으로 삼국은 이를 견제하는 회동을 연달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