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배신자’ 논란으로 뜨겁다.
여론조사상 한동훈 후보가 선두를 달리자 이를 추격 중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맹공을 퍼붓는 격이다.
이들은 한 후보를 겨냥해 ‘배신자’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친윤계의 지원으로 ‘당-대통령실 원팀’을 주장하는 원 후보는 지난 30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한 후보에게는 세 가지가 없다. 소통이 없고, 신뢰가 없고, 경험이 없다”라고 맹공격을 퍼부었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지난해 12월부터 총선이 끝난 4월10일까지 저희는 (윤-한) 충돌이 있어도 약속대련인 줄 알았다”며 “나중에 한 후보를 만나서 대화했더니 (한 후보와 윤 대통령 간) 의미 있는 소통이 단 한번도 없었다고 해서 너무 충격을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원 후보는 “우리가 알았던 한 후보가 대통령과 신뢰관계가 아니라는 팩트를 가지고, 당원들이 잘 판단해야 한다”며 “차별화와 배신은 종이 한장 차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 캠프에서도 한 후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노녚ㅇ을 통해 “한 후보가 지금 서 있는 그 자리,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 장관까지 역임한 것은 역시 시험치고 된 것이 아닌, 대통령과의 연에서 시작됐음을 잊지 않길 바란다”며 “당원들은 한 후보에게 묻는다. 대통령은 안전하냐. 국민의힘은 통합될 수 있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후보는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한 뒤 “특정인에 대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배신이라면 그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한 후보가 윤 대통령과 연이 끊어진 ‘절윤’이라고 주장해온 윤상현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원희룡 후보를 모두 겨냥했다.
윤 후보는 이들이 대선 주자라는 점을 거론하며 “미래 권력 대 현재 권력의 충돌로 누가 당대표가 되든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 것이다. 친박근혜-비박근혜를 능가하는 파탄의 관계가 될까 우려한다”라고 꼬집었다.
한 후보는 이들의 맹공에 대해 ‘공한증(한동훈에 대한 공포)’이냐고 맞받아쳤다.
한동훈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상대를 향해 어떻게든 씌우려는 악의적 ‘배신 프레임’은 분명 당원과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 이는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 정치이자 공포 마케팅”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