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상조보험이 꼭 필요한가요?”
2030세대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상조업계가 상조뿐만 아니라 레저, 가전제품 결합상품, 폐쇄몰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분야를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상조에 대해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상조를 보험과 착각해서 질문하기도 하고, 정말 필요한지 궁금증을 갖고 질문하는 이들도 만날 수 있다.
“상조도 상을 당했을 때 쓰는 거라서 보험과 비슷한 맥락도 있죠. 그래도 상조랑 보험이랑은 좀 다르긴 해요. 상조는 납입금이 고정이에요. 피보험자를 지정할 필요도 없고 타인 양도도 돼요. 가입제한 조건도 없으니 편하죠.”
가끔 반론을 듣기도 한다. “후불제를 써도 괜찮다고 하던데요. 선불로 하는 거랑 별 차이가 없지 않아요?”
단순한 질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찬찬히 대답하면 좋다. “선불식은 서비스 가격이 고정이고 물가 상승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후불제는 가격이 부풀려지는 경우가 있어서 조심하셔야 돼요. 마음 편한 건 선불식이죠.”
“굳이 가입 안 하고 상을 당하면 상조회사에 연락하면 된다고 하던데요.” 지인들에게 듣는 이야기로 물어오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해도 되는데 목돈이 한꺼번에 나가니까 부담이 돼요. 그래서 800만명 넘는 사람이 미리 가입해서 다달이 돈을 내는 거죠. 그러면 부담이 적잖아요.”
MZ세대는 뭐든 빠르다. OTT를 구독에서 해지까지 이르는 기간도 짧고,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픈 욕망이 강하다. 상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런 점에 대해 이야기 하면 귀를 기울인다.
“요새는 장례식만 진행해주는 게 아니라 웨딩, 크루즈, 어학연수, 전자제품 결합상품, 폐쇄몰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해주니까 꼭 장례용으로만 가입하지 않아요.”
상조가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려면 MZ를 공략해야 한다. 2030세대를 적극 가입시킬 수 있다면 상조회원은 800, 900만 명을 넘어 1000만 명의 벽도 조만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