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20일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간 말이 무성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23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앞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날 당권주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출마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국회 앞 대산빌딩에 사무실을 꾸렸다.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대산빌딩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 전 위원장께서 ‘이번에 잘할 수 있다, 잘해서 보수 정권 재창출 하자’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 시절 당 대변인을 맡은 정 대변인은 이날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전 위원장 선거 캠프 대변인으로 일하게 됐다.
한 전 위원장이 여전히 용산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린다.
한 전 위원장의 측근인 장동혁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용산과 기싸움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국민의 눈높이와 민심과 동떨어진 불필요한 기싸움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 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정치에 입문할 때만 해도) 워낙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돈독하다고 하니 대통령께 민심을 잘 전달해서 설득하는 역할을 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다는 게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었다”며 “오히려 대통령과 충돌을 하니까 저희로서는 굉장히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대통령과 차별해야 내가 다음 대권을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당 대표가 돼서는 우리 당과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라고 한 전 위원장을 비난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당권주자 중 처음으로 당 대표 출마 뜻을 밝혔으며, 유승민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