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차기 당대표를 뽑는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김경율을 누가 영입했는지’를 놓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김 씨는 지난 4·10 총선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 친윤계 핵심 인사가 김 씨가 여전히 한 전 위원장의 조언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뒤 한 전 위원장 주변 인사들이 “김 씨에게 먼저 영입 제안을 한 쪽은 친윤 핵심부”라고 반박했다.
김 씨는 친야 성향의 참여연대에서 오랜 기간 활동을 했었으며, 비대위원 시절 김건희 여사 의혹을 비판해 친윤계와 불편한 동거를 해야했다.
이에 김 씨의 영입 과정을 둘러싼 논쟁은 결국 국민의힘 내부의 계파 투쟁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전격 출범한 ‘한동훈 비대위’에 비대위원으로 합류하면서 국민의힘 측 인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친야성향이었으나 2019년 9월 ‘조국 사태’ 당시 21년간 재직한 참여연대를 탈퇴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고 그의 비위에 침묵하는 좌파 진영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2022년 대선 당시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그런데 총선으로부터 2달이 지난 현 시점에 난데없이 김 씨의 영입 주체가 누구냐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논쟁이 커졌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지난 17일 KBS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의 정무 조언 그룹에 김 씨가 포함됐다’는 한 매체의 기사를 언급했다. 이 의원은 김 씨에 대해 ‘우리와 함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못박았다.
해당 기사는 지난 14일 인터넷 상에 보도됐으나 한 전 위원장 측의 항의에 한 시간여 만에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