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 쇄신의 기수로 관심을 받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이틀 연속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관심을 모았다.
김 의원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당이 어려운 상황이고 그 가운데에서 제 역할을 계속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최근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 식사를 했다는 보도가 있다’라는 질문에 “"제 정치적 소임은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쳐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것”이라고 단호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친윤 의원들이 김 의원을 내세워 대립각을 세우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라는 질문에도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쳐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것이 제 소임이지 친윤계 지원을 받거나 이럴 생각은 없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자신에 대한 보도가 많은 데 대해서는 “김재섭에 대한 기대가 크다보니 여기저기서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저는 주변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든 김재섭의 길을 걸어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취재진에게 “당의 개혁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되고 그 가운데서 제 역할 같은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그 역할이) 전당대회 주자로 나가는 방법일 수 있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37살인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지역인 서울 도봉구갑에서 안귀령 민주당 후보를 1%포인트(P) 차이로 제압하고 당선됐다.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강남, 용산 지역을 제외하고 참패한 가운데 강북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김 의원을 향한 당 안팎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