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채상병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비상이 걸렸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자당 의원들에게 서한을 발송해 부결을 설득했다.
윤재옥 전 원내대표 또한 23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전임 원내부대표과 만나 의원들을 설득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개별 의원 113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용 의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원내대표와 이양수 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나눠서 113명에게 지역 베이스로 전화를 돌렸다”면서 “전화를 받지 않는 의원들은 윤 전 원내대표가 직접 지방에 가서 개별적 면담을 한 것 같다”라고 했다.
전임 원내 지도부가 머리를 한 데 맡대고 이탈표 방지를 논의한 배경에 대해서는 “현 부대표들은 (당선인 신분으로 현직이 아니라) 표결권이 없다”라고 했다.
김웅 의원을 포함해 최소 5명이 특검법 찬성에 투표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의원총회를 통해 당 입장이 정리되면 대부분의 의원들이 다 따라줄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그따위 당론, 따를 수 없다. 섭리가 우리를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반발한 데 대해서도 “개인적 말씀”이라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 입법 폭주를 그동안 4년 겪었다. 앞으로 4년 동안 어떻게 할지 (지금까지) 겪은 것의 곱하기 2는 할 것 아닌가. 그래서 지금 우리는 더 뭉쳐야 한다”면서 “그게 국민들을 위한 길이고, 또 국회에서 신뢰받을 수 있다. 그리고 정부도 뒷받침하려면 꼭 뭉쳐야 한다”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 대상 공지를 통해 “국회의장과 야당의 본회의 강행에 맞서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하오니 의원님들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서한을 통해서는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국정 운영에 무한한 책임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라고 당론 채택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