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에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22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한 직후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정책실장 등과 회의하면서 이처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일정, 메시지를 줄이고 더 친근하고 편안한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향후 국정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줄 것으로 암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참패 후 국무회의에서 “국민들게 죄송하다”면서 국정 쇄신을 대대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 및 참모 회의에서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고, 앞으로 대통령인 저부터 소통을 더 많이 더 잘해 나가겠다”면서 “국민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 국민을 위해서 못 할 게 뭐가 있느냐”라고 했다.
그간 윤 대통령은 정책 주도 및 토론을 통해 자신감 있는 국정운영 스타일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스타일은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30% 초중반을 오가는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또한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등의 문제로 원칙을 강조하면서 총선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으며,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서도 원칙론을 강조해온 입장을 뒤집어 내년도 의대 신입생 50~100% 자율 모집 허용 방안을 받아들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