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4ㆍ10 총선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하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5ㆍ18 폄훼’ ‘일제강점기가 더 좋았다’ 등 당 후보들의 잇딴 설화에 대해 단호히 조치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지도가 올라가다가 여러 누수가 터지면서 조금 주춤거리는 것들을 느끼고 있다”면서 “중앙당에서 너무 온정적으로 하기보다는 어떤 사안이 생겼을 때 단호하게 대응하고 처리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대구 중ㆍ남구 도태우 후보가 과거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5ㆍ18 폄훼’ 발언을 한 데 이어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도 과거 “백성들은 조선보다 일제강점기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라는 취지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적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 같은 국민의힘 후보들의 설화 리스크가 당 지지율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호남 출신인 이 의원은 도 후보의 5ㆍ18 폄훼 논란에 대해 “우리 당이 안고 있는 고질병”이라면서 이 같은 발언이 재발할 경우 “과거는 차치하더라도 앞으로 그런 발언을 하는 경우 공직에서 물러나겠다 하는 서명이라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따.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 건에 대해서도 “호재가 아니다”라면서 “아쉽고 안타까운 사안”이라고 했다.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장관은 주호주 대사로 임명되면서 호주로 출국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장관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가 앞으로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과 함께 주재국인 호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